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가 장애인 교육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인천시교육청 교육감실을 점거한 채 일주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1일 시교육청과 장애인교육권연대에 따르면 양측은 점거농성 돌입 이후 실무 협상팀을 구성, 14개 요구안에 대해 두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입장차를 좁히지못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요구안별 향후 조치계획을 통보했으나 장애인교육권연대측은 이 계획에 구체적인 내용과 예산 확보 방안이 빠져 있다며 수용거부 입장을 밝혔다.
 장애인교육권연대 관계자는 “교육청이 진정으로 특수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면 우리의 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연차별 실시 시기와 대상, 예산 확보 방안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요구를 담은 질의서를 다시 교육청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추진 가능 여부를 먼저 결정한 후에 세울 수 있는 것”이라며 “우선 추진 가능 여부를 협의해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오는 3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장애인교육권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인천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소속 회원 30여명은 지난달 26일 ▲총 교육예산 대비 특수교육예산 6% 확보 ▲전체 초, 중, 고교에 특수학급 설치 ▲특수학급 전담 치료교육교사 배치 ▲시교육청에 특수교육과 설치 등14개 요구사항을 내걸고 교육감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남창섭기자 (블로그)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