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고교에서 학생들을 직접 상담하는 교내 상주 상담자원봉사제가 학생들의 좋은 반응 속에 활성화하고 있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활동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지역사회단체, 학부모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선발, 도내 중·고교 667개 학교에 배치해 운영해 오고 있다.
 학교 상주 상담자원봉사제는 올해 처음 교육부특별교부금 10억1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주 3회 학교 상담실에 직접 나와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삼담 자원봉사자들은 부적응 학생 대응 방식과 학교문화 이해에 대한 사전 연수 등을 받고 학교에 배치돼 기존 교원 중심의 상담활동 한계를 극복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상담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부모나 교사에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이성관계, 성적저하 원인 등 각종 어려운 고민들을 쉽게 털어 놓고 이야기 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특히 상담자원봉사자들은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 뿐만 아니라 교원들과 학생선도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점심, 청소, 하교시간 등 폭력이 일어날 수 있는 취약시간 대에 교내 순찰을 실시, 학교폭력 예방은 물론 학교부적응 학생 선도활동까지 전개하고 있다.
 수원 경성고 관계자는 “지난 5월 상담실이 마련된 이후 학생들의 상담실 왕래가 부쩍 늘었다”며 “덩달아 매달 2∼3건씩 발생하던 학생들간 사소한 다툼도 사라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성남 늘푸른고교 관계자도 “개인·가정·사회적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학교부적응 학생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상담자원봉사자들이 부모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학생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과 교원들의 교내 상주 상담자원봉사자들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지역사회복지관, 지역청소년선도위원회 등과 유기적인 연계 상담지도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내 상주 상담자원봉사자들에 대한 활동사항이 학교폭력 예방 및 학교부적응 학생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가져오고 있는지 조만간 구체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도내 809개 중·고교 모두에 상주 상담자원봉사자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연기자 blog.itimes.co.kr /sy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