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특성화 계획과 실적을 평가해 30개 대학, 42개 사업에 올해 600억원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부는 수도권 전체 73개대 중 52개대가 자금지원을 신청했으며 대규모 12개 대와 중소규모 18개 대 등 30개대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 최장 4년간 많게는 39억4천만원에서 적게는 8억4천만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년째인 대학 특성화 지원사업은 수도권 국·공·사립대를 대상으로 대학이 정한 비교우위 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탈락한 대학은 올해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탈락 대학 리스트는 ‘수도권 대학 살생부’로 불리고 있다.
교육부는 백화점식 경영방식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정원감축, 학과 통폐합 등 구조개혁 관련 지표의 비중을 전체 점수의 20%로 높이고 특성화 실적 평가도 강화하는 동시에 4년간 집중 지원함으로써 장기적 관점에서 발전계획과 연계해 안정적으로 특성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청 요건을 교원확보율 50%, 신입생 충원율 90% 등으로 강화해 상당수 대학이 신청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도 유도했다는 것.
올해 예산은 자유과제로 학생수 1만명 이상 대규모 대학 12곳에 310억원, 1만명 이하 중소규모 대학 18곳에 230억원이 배정됐으며 인문학, 인적자원 개발, 대학행정 등 지정과제로 12개대에 58억9천만원이 지원된다.
평점, 대학규모, 행·재정 제재에 따른 감액 등을 감안해 대규모 대학에는 18억6천만~33억2천만원, 중소규모 대학에는 8억4천만~18억4천만원, 지정과제에는 3억2천만~6억2천만원이 투입된다.
대학별 지원액은 대규모 대학의 경우 ▲경희대 33억2천만원 ▲한양대 31억8천만원 ▲성균관대 30억5천만원 ▲중앙대 29억8천만원 ▲서울대 29억3천만원 ▲이화여대28억원 ▲연세대 27억4천만원 ▲고려대 22억3천만원 ▲한국외대 21억9천만원 ▲동국대 19억원 ▲홍익대 18억6천만원 ▲명지대 18억2천만원 순이다.
이 중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으로 드러난 대학 등은 작년보다 지원액이 깎였다.
중소규모 대학은 서강대(18억4천만원), 숙명여대·한경대(각 17억3천만원), 아주대(16억9천만원), 그리고 지정과제는 경희대(6억2천만원), 한양대(5억8천만원), 중앙대(5억6천만원), 서울대(5억5천만원), 연세대(5억3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을 받는 대학은 연도별 성과지표를 제시하고 자체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매년 교육부에 보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