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스칸을 ‘중국 제국의 선구자’로 부르며 몽골에 정통성 시비를 걸고 있는 중국이 칭기스칸 묘역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내몽골 어진호로(伊金藿洛)에 있는 칭기스칸 묘역의 정비 사업에 내년까지 1억5천만위안(약 18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이미 작업에 착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13세기의 영웅 칭기스칸의 묘소 위치를 두고 학자들 간에 이론이 있는 가운데 중국은 지난 1962년 칭기스칸의 영정을 모시기 위해 어진호로에 묘역을 건설한 뒤 이번에 대규모 정비사업을 벌이는 셈이다.
중국은 칭기스칸을 13세기 몽골 부족들을 통일해 아시아에 대제국을 수립한 ‘중국’ 제국의 선구자로 떠받들면서 자신들의 선조임을 자랑하는 몽골과 정통성 시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