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8~19일 열리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문에 변경이 불가피했던 2006학년도 대입전형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수능성적 통지일이 닷새 늦춰진 반면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하루 줄었고 성적이 통보될 때까지는 자신의 표준점수 등을 점치기 어려워 올해 수험생들은 그 어느 해보다 빠듯한 입시 일정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따라서 평소 원하는 대학 및 학과를 몇개 선택한 뒤 그 입시요강에 맞춰 내신을 관리하고 수능시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수능시험일을 당초 지난해 8월말 예고했던 11월17일(목)에서 23일(수)로 엿새 늦춘데 이어 나머지 전형 일정도 확정해 각 대학과 시·도교육청 및 고교 등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교육부는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3%에서 4%로 늘리고 산업대에도 수시모집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바뀐 일정과 함께 이들 내용을 포함해 이르면 이번주 ‘200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수정, 고시할 예정이다.
새로 확정된 일정은 APEC 정상회의로 인해 수능시험일이 엿새 늦춰지면서 예고안보다 수능성적 통지나 정시 원서접수, ‘가’ ‘나’ ‘다’군별 전형 등의 시기가 조금씩 뒤로 밀리거나 기간이 줄어든 것이 특징.
구체적으로는 수능시험일이 11월23일로 연기돼 수능성적 통지일도 12월14일에서 19일로 늦춰졌다.
모집시기별로 수시1학기는 고교 수업 분위기를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지난해까지 6월1일부터 시행했던 것을 한달 이상 늦춰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직전인 7월13일부터 실시하도록 해 ▲원서접수 7월13~22일 ▲전형 및 합격자 발표 7월23~8월31일 ▲등록 9월5~6일 등으로 당초 예고안과 같게 정했다.
수시2학기는 수능성적 통지일이 늦춰짐에 따라 ▲원서접수·전형 9월10~12월13일 ▲합격자 발표 12월21일까지 ▲등록 12월22~23일 등으로 변경했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도 당초 12월22~27일 엿새에서 12월24~28일 닷새로 줄였다.
지난해부터 수능성적이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으로만 표기되고 수능시험이 끝나도 자기 점수를 거의 점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12월19일 성적을 받아 23일까지 나흘간 지원할 대학을 정한 다음 24일부터 28일까지 눈치경쟁을 벌여야 하는 셈.
2005학년도의 경우 12월14일 성적이 통보돼 일주일간 대학을 정하고 22~27일 엿새간 원서접수를 했던 것과 비교해 올해 수험생은 더욱 ‘숨가쁜’ 하루하루를 보내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