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와 논현지구 개발 등은 남동산업단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남동산업단지를 제조업은 물론 연구가 함께 이뤄질 수 있는 도시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를 이끌어갈 조관석 본부장은 인천 남동산업단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지난 91년 남동2단계지역분양을 직접 맡았고 기업지원처장을 거쳐 본부장으로 세 번째 인천을 찾았기 때문이다.
 “오자마자 남동산업단지를 둘러보니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남동공단을 둘러싼 각종 개발로 땅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공단의 목적이 변경돼야 한다고 봅니다.”
 애초 남동공단은 수도권에 산재돼 있던 공장들을 이전, 집단화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공단이 변두리가 아닌 인천의 중심지가 된 만큼 목적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조 본부장의 소신이다.
 “구로디지털산업단지와 같이 남동공단의 변신은 필수적입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관리기본계획을 바꾸도록 할 생각입니다.”
 남동공단이 현재는 제조업만 입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지만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의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변경, 새로운 개념의 단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단을 둘러싼 주변 여건을 봤을 때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24년 동안 공단에 몸을 담아온 그는 다양한 서비스 역시 공단의 몫이라고 여긴다.
 “그동안 공단본부가 많은 서비스를 해왔다 하더라도 업체들이 모두 만족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제는 기업을 중심에 두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 공단은 모든 정보를 자료화해 공급할 계획입니다. 변화하는 공단의 모습을 직접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이은경기자 blog.itimes.co.kr/bul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