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욱이 형의 빈자리는 내가 메운다.”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FC의 ‘샛별’ 이근호(20)가 올 시즌 일본 시미즈 S펄즈로 이적한 최태욱(24)을 대신할 새로운 프렌차이즈 스타로 떠올랐다. 축구 명문 부평고 출신의 프로 2년차인 이근호는 최태욱의 고교 4년 후배로 인천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다.
 최근 터키 전지훈련에서 유럽의 명문 클럽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이며 ‘공격의 핵’으로 급부상한 이근호는 지난 6일 크로아티아 1부리그 4위팀인 오시제크(OSIJEK)와의 연습경기에서 후반 20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최태욱과 같이 빠른 스피드와 발군의 드리블 실력을 갖춘 이근호는 최근 매경기 풀타임 출전하며 올 시즌 팀의 확실한 주전 멤버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이곳 전지훈련에서 실시하는 하루 세 차례의 혹독한 훈련을 잘 견뎌내고 있는 이근호 역시 올 시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인천FC 장외룡 감독은 “(최)태욱이가 빠진 측면 공격수를 찾기 위해 돌파력과 드리블이 좋은 (이)근호를 연습경기마다 좌우 공격수로 기용하며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9일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안종복 단장 역시 “장 감독 등 코칭스태프로부터 (이)근호가 최근 들어 스피드가 붙기 시작하고 볼키핑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을 들었다”며 “차세대 인천의 ‘간판스타’로 충분한 자질을 갖춘 만큼 구단에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는 지난 2003년 부평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팀을 전국대회 3관왕에 올려 놓았다.
 키 178cm에 몸무게 72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이근호는 100m를 12초2에 끊는 빠른 스피드와, 상대 골문 앞에서 파괴력 있는 플레이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터키 안탈리아=이인수기자(블로그)in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