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운하를 만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코린트로 이동하는 중간에 코린트운하를 만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이오니아해의 코린티아코스만과 에게해 사로니코스만을 연결하는 운하다. 파나마·수에즈운하와 함께 세계 3대운하로 꼽힌다.
 폭 23m, 길이 6천343m로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연결하고 있다.
 고대 부터 그리스사람들은 이 곳에 여러차례 운하를 건설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마침내 19세기(1883∼1893년)프랑스 민간회사에 의해 완공됐다. 이 회사는 수에즈운하도 건설했다.
 이 운하가 건설되기 전 그리스에서 소아시아나 유럽으로 향하는 모든 여객·화물선들은 펠로폰네소스반도 450㎞를 돌아다녀야 했다.
 운하는 폭이 좁아 요트나 여객선만 운항이 가능하다. 대형 유조선이나 화물선은 이용 할 수 없다. 양쪽 절개지가 석회석층이어서 소음이 날 경우 붕괴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용하는 배들은 모두 엔진을 꺼야 한다. 대신 예인선이 나서서 배를 끌어준다. 이오니아 해변쪽에는 운하 높이가 50m 부터 최고 79m에 달해 번지점프 장소로도 유명하다. 위에서 직접 내려다 보면 협곡처럼 아찔하다.
 운하에서 북쪽으로 6㎞ 떨어진 신코린트와 로투라키 버스터미널에서 운하다리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코린트에서 아테네로 가는 버스나 기차도 이 운하를 통과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