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 등으로 인스턴트 식품과 빵, 피자 등 대체식품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주식인 쌀의 소비량이 지속적으로감소, 지난해 1인당 82㎏에 그쳤다.
이와 함께 바쁜 직장생활과 건강·미용을 위한 다이어트 등으로 국민 1인당 월 평균 2차례 정도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 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쌀 소비량마저 감소함에 따라 쌀재고급증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4양곡연도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82.0㎏으로 전년의 83.2㎏에 비해 1.4%가 감소했다.
쌀 소비량은 지난 90년에는 119.6㎏에 달했으나 핵가족화와 식생활 변화로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과 대체식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98년에는 99.2㎏으로 100㎏을 하회했으며 이후에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224.6g으로 하루 2공기 정도의 쌀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 부문별로는 농가는 지난해 132.6㎏으로 전년에 비해 2.1% 감소했고 비농가는 77.8㎏으로 1.5% 줄었다.
이처럼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쌀재고 증가와 그에 따른 재고관리비용의 급증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쌀재고는 710만석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올해는 작년의 풍년과 수입쌀 증가 등으로 1천만석이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쌀 100만석을 보관할 때 보관료와 금융비용, 묵은 쌀의 가치하락 등으로 연간 45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의 경우 쌀재고 관리에만 4천500억원이 허비되는 셈이다.
아울러 핵가족화와 식생활변화로 쌀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가정에서 식사를 준비하는데 쓰는 식재비도 품목별로 증감이 엇갈렸다.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생육 구입비는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3만2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8.6% 줄었고 물고기류와 조개류 등 어개(魚介)는 2만6천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국수, 라면, 즉석밥 등 곡물가공류는 지난해 월 평균 9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12.5%나 증가했고 빵 및 과자류도 2만3천원으로 4.
5% 늘었다.
이와 함께 직장생활과 다이어트 등으로 1인당 월 평균 결식횟수가 2003년 1.73회에서 작년에는 2.05회로 18.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