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재단 2곳 일부항목 10원 단위까지 일치
 경기도 평택의 한 사학법인이 운영하는 고교 2곳의 회계결산서 일부 항목과 금액이 10원 단위까지 일치, 회계조작 의혹이 일고 있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민주노동당)의원에 따르면 평택 H학원이 운영하는 H고와 H여고가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한 지난 2001년 학교회계결산서의 일반운영비 12개 항목과 금액이 동일했다.
공공요금도 우편요금(43만4천310원)과 상하수도요금(208만7천430원), 기타공과요금(126만1천700원) 등 3개 항목의 금액에 있어서도 두 학교가 동일했다.
수용비의 경우 교직원연수비와 교사관리비 등 9개 항목과 금액이 같았으며 H고가 건자재 비용으로 H여고는 업무차량유지비로 각각 219만6천90원의 같은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결산서를 제출했다.
최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H학원의 급식비리 의혹이 있어 회계결산서를 제출받아 분석해 보니 2개 고교가 일부 항목의 내용이 똑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학교별 비교감사가 어려워 도교육청도 이 부분을 밝혀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누가 보더라도 회계조작이 분명한 만큼 도교육청에 H학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H여고 관계자는 “결산서를 만들 당시 컴퓨터가 고장났고 제출기한을 맞추려다 보니 담당직원이 H고의 것을 참조해 작성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평택=김장중기자 k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