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만 수원시민의 천혜의 휴식처인 『광교산』이 해충으로 인해 중병을 앓고 있다.

 16일 광교산을 찾은 시민들에 따르면 광교산에 서식하고 있는 참나무에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해충인 자벌레가 온통 달라 붙어 새순이 돋아난 참나무 잎을 모조리 갉아 먹어 치우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광교산 일대 등산로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참나무 주변에는 자벌레에서 나온 배설물들이 시커멓게 깔려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현재도 나무 위에서 배설물 떨어지는 소리가 잎 등에 부딪히며 비오듯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자벌레는 여느 해충보다도 식욕이 왕성한 것으로 알려져 지금도 쉼없이 참나무 잎을 갉아먹고 있어 광교산 일대는 하루가 다르게 피해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자벌레 등 해충들이 이같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것은 지난 겨울 이상기온으로 인해 추위가 없어 해충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농업과학기술원 잠사곤충부의 이용기씨는 『자벌레는 식욕이나 번식력이 다른 해충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시급히 방제를 하지 않으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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