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올해부터 연중행사로 계획한 연인산 철쭉제가 철쭉꽃이 없는 군청의 축제로 끝맺었다.
군은 올해 처음으로 연인산을 중심으로 우정ㆍ연인ㆍ장수ㆍ청풍 일대 650~850m 능선을 따라 철쭉꽃이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는 지역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 16일 『제1회 연인산 철쭉제』를 열었다.
그러나 이번 철쭉제 행사는 화장실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는가 하면 철쭉꽃 만개시기도 예상보다 일찍 찾아와 정작 행사당일에는 꽃 구경을 전혀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철쭉꽃을 보기위해 이날 행사에 참가한 상당수의 관광객들은 개막식 등 일련의 군 행사조차 관람하지 않고 서둘러 하산하는 상황까지 발생, 군청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관광객들과 각지에서 찾아온 언론들은 정상부분에 피어있는 3~6그루의 철쭉꽃을 대상으로 기념 촬영하는 진풍경이 연출돼 전국적으로 망신만 당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예측불가한 고온현상으로 꽃이 일찍 져버렸다』며 『내년에는 꽃 만개 시기에 맞게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며 편의시설도 완벽하게 갖추어 놓겠다』고 밝혔다.
〈가평=송영우기자〉
ywsong@inch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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