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재가설공사를 위해 도로 위에 파 놓은 웅덩이에 승용차 2대가 빠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5시30분쯤 파주시 광탄면 마장1리 앞 길에서 광탄에서 영장면쪽으로 달리던 인천30도 1409호 엑센트승용차(운전자ㆍ이경태ㆍ27ㆍ인천시 갈산동)와 뒤따르던 경기3트 7253호 스포티지승용차(운전자ㆍ최현식ㆍ42ㆍ파주시 문산읍)가 도로 위에 파 놓은 깊이 5m, 폭 15m 물웅덩이(물깊이 1.3m)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엑센트에 타고 있던 박정규씨(24ㆍ서울 용산구 후암동)와 문혜련(23ㆍ서울 양천구 신정동), 김미경(23ㆍ서울 용산구 원효1가)씨 등 3명이 숨졌다.

 또 엑센트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운전자 이씨와 최영식씨(29ㆍ서울 은평구 응암동), 스포티지승용차 운전자 최씨 등 3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부상자들은 추락 뒤 물속에 잠긴 차에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으나 숨진 박씨 등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고운전자들의 과실여부와 함께 사고현장에 일부 안전사고 방지 시설이 설치돼 있었으나 Y건설이 공사현장 안전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웅덩이는 Y건설이 지난해 홍수로 유실돼 재가설공사중인 보건너교(길이 53m, 폭 7m) 교각을 만들기 위해 도로 한쪽을 깎아 파 놓은 것이다.

〈파주=지정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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