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올해 추진한 일부 수해복구공사가 설계와 달리 시공되거나 부실시공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의정부 시의회가 올해 시의 주요사업추진실태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 지난 달부터 최근까지 수해복구공사 현장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인 결과 드러났다.

 19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로분야 4건, 하천분야 40건, 하수도분야 8건 등 모두 52건에 달하는 수해복구공사가 잘못 추진된 것으로 지적됐다.

 송산동 농업기술센터앞 도로포장공사는 콘크리트 두께가 15㎝여야 하는데도 일부가 12㎝로 포장됐으며 동절기공사로 인해 일부 구간은 균열 및 파손됐다.

 호원동 회룡천 석축공사는 기초 콘크리트 높이가 설계상 40㎝로 돼 있으나 일부 구간이 설계보다 13㎝ 부족한 27㎝로 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송산동 민락천 1-3공구와 농업기술센터옆 소하천, 가릉1동 입석천 6공구 등의 하천석축공사는 규격에 미달하는 돌을 사용해 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릉1동 입석천 2공구와 가릉3동 백석천 2공구 수해복구공사는 석축쌓기를 하면서 돌과 돌사이의 간격을 넓게 쌓은 뒤 틈새를 모르타르로 채워 부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장암동 철도기지창 암거박스준설공사, 동막천 암거박스준설공사, 쌍암천 암거박스준설공사 등도 토사가 쌓여 배수구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시 관계자는 『수해복구공사를 일일이 점검하지 못해 잘못 시공된 공사가 있을 수 있다』며 『의회에서 지적한 사항중 상당수는 이미 재시공을 했거나 조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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