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와 관련, 오랜만에 낭보가 줄을 잇고 있다. 편린 몇 개를 놓고 지역경제 전체 흐름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해도 이런 희망의 메시지가 지속되게 하려면 경제 구성원 모두가 화합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지역경제는 현재 장기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은 물론 수많은 가계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회복은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이다. 그러나 경기전망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이러니 경제현장에서 전해지는 소식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어제 본보 경제면에는 지난 6월중 인천지역 산업생산이 증가세였고 김포지역 수출은 1년 새 60%나 신장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에 앞서 지역수출도 상반기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터다.
 경제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보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문제는 지역경제에 이 같은 상승기류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건만 왜 주어진 기회를 살려 나가지 못하는 가하는 점이다. 지역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국내외 여건이 나쁜 탓도 있지만 그보다 불황 국면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제구성원의 심리 위축이 더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런 때문인지 기업들은 투자확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는 볼멘소리를 쏟아내기 일쑤이고 가계는 가계대로 소비에 몸을 사리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려면 기업의 투자와 가계소비가 살아나야 하건만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이런데도 경기회복을 위해 그 역할이 가장 중요한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은 더더욱 기대를 요원하게 한다. 국민들은 경기침체로 허리가 휘건만 논쟁으로 허송세월만 할 뿐이다. 나몰라라 하는 것은 지방정부도 매한가지다. 정부와 정치권이 개설한 홈페이지마다 불만의 소리가 쌓여가는 것을 탓할 수만도 없다.
 이제라도 정부와 정치권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경제현장에서 피어나고 있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 기업과 가계도 투자와 소비가 정상화되도록 힘써야 한다. 경제구성원이 믿음을 갖고 합심하지 않는다면 경기회복은 요원한 희망사항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