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부평민자역사 지하전철역 승객통로가 최근 내린 비로 인해 물이 차는 등 배수가 되지 않아 전철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민자역사 지하매표소 건물 일부 벽면에서는 물이 새고 있어 부실시공 의혹마저 일고 있다.

 13일 부평역과 전철이용객들에 따르면 지난 9, 10일 이틀간 내린 비로 부평역 지하매표구에서 지상 역으로 연결되는 지하통로에 빗물이 차는 침수피해가 났다.

 이 때문에 전철 이용승객 수천명이 신발이 젖는 등 불편을 겪어 부평역에 거세게 항의했다.

 침수피해가 나자 부평역은 시공사 인부들을 동원, 물을 퍼 내는 작업을 벌였으나 지상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배수관을 타고 내려오면서 물이 빠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또 배수관으로 연결된 수로에서 물이 역류되면서 지하역 바닥에 고여 전철 승객들이 이곳을 피하면서 다니느라 이틀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같은 날 내린 비로 인해 지하매표소 일부 벽면에서도 물이 흘러내리는 등 부실시공의혹 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부평역 관계자는 『민자역사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정확한 침수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부평지하역은 민자역사에 앞서 지난해 11월30일 우선 개통돼 사용되고 있다.

〈송금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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