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이 19일 공연기획사 「CnA코리아」가 추진중인 서울ㆍ평양 교환 국제친선음악회를 공식 후원키로 결정함에 따라 민화협 의장인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의 방북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CnA코리아측은 빠르면 주말 관계자를 평양에 보내 5~6월중 서울ㆍ평양 교환 개최를 목표로 북측과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벌일 예정이고, 북측도 이에 상당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부총재의 방북이 유력시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0일 『5~6월 서울ㆍ평양 음악회 개최에 대한 남북 양측의 실무협상이 완전 타결되면 한부총재가 민화협 의장 자격으로 방북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비록 민화협 의장 자격으로 방북하게 된다해도, 한부총재가 김대중대통령의 핵심측근이라는 점에서 그 정치적 의미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부총재는 현 여권의 핵심인사중 하나라는 점에서 방북할 경우 음악회 관련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북측 고위인사들과 만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으로서는 21세기를 앞두고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와 남북 평화공존을 목표로 일관되게 추진중인 우리 정부 대북 포용정책의 참 뜻을 「중량감있는 인사」를 통해 북한 최고위층에 전달할 필요성이 있고, 북측도 우리 정부의 진의를 듣고,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