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16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지방조직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당 소속 시장ㆍ군수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청년위원회의 지방조직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국민회의는 우선 당지도부와 기초자치단체장간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 각 지역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영배 총재권한대행과 정균환 사무총장 등 고위당직자들은 2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강원 충청 영남 호남 제주지역의 당 소속 시장ㆍ군수 52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28일에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시장ㆍ군수 51명과 2차 간담회를 갖고 중앙당과 지방자치단체간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지방자치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총선을 앞두고 시장ㆍ군수들의 당에 대한 소속감과 일체감을 부여하는데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6ㆍ4지방선거 이후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긴 시장ㆍ군수들이 19명에 달하는 만큼 총선을 앞두고 이들에 대한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회의는 또 중앙당 고위간부들과 고 건 서울시장을 비롯한 당 소속 광역단체장 7명이 참석하는 5차 중앙당 지방자치정책협의회를 오는 23일 열어 지방행정조직 개편과 실업대책을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위원회 운영위원들이 참여하는 월례포럼인 「자치포럼」을 구성한 뒤 1차로 오는 28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김기재 행정자치장관을 초청,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국민회의는 특히 당의 지방조직에도 「젊은 층」을 수혈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방의 청년조직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우선 대구와 대전에 구성돼 있는 청년위원회 지부를 5월까지 전국적으로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