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장애인 실태조사
 인천지역 장애인들이 겪는 생활 속의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생계 즉 경제적인 문제로 생계보장과 의료혜택 확대를 절실하게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은 대중교통과 편의시설들도 여전히 이들의 이동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간수웅)이 지역 장애인 4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03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큰 고민은 29.4%(126명)가 생계문제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21.5%(92명)가 건강문제, 13.8%(59명) 교육·진학문제, 7.5%(32명) 노후문제 등을 꼽아 장애인들의 생활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특히 경제불황 등으로 비장애인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내실있는 직업재활 서비스 제공과 함께 장애인사업장에 대한 우선판매지원, 경영자문등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장애인들이 국가에 바라는 요구사항으로는 ‘생계보장’16.6%(71명), ‘의료혜택확대’15.9%(68명), ‘장애인복지시설의 확충·개선’11.2%(48명), ‘세제혜택 확대’8.2%(35명), ‘특수학교의 확대·개선’5.1%(22명) 순이었다.
 대중교통시 어려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어렵다’ ‘어려움이 있는 편이다’가 각각 25%(107명), 26.9%(115명)으로 나타나 반수 이상이 이동의 불편을 호소했다. 그 이유로는 ‘승·하차시 불편’ 42.8%(183명), ‘정류장 편의시설의 부족’ 10.5%(45명), ‘정차시간이 너무 짧다’9.1%(39명), ‘승차거부’8.6%(37명) 등으로 나타나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에 대해 여전히 불신을 나타냈다. 여기에 인천시 장애인편의시설에대한 만족도도 크게 떨어졌다.
 편의시설 만족도와 관련, ‘다소불만족’ 27.1%(116명), ‘매우불만족’18.9%(81명)에다 ‘그저 그렇다’33.9%(145명)로 나타나 그동안 개선요구에도 불구,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불만족 이유로는 ‘보도의 불안전성’38.8%(166명), ‘승강기 이용이 어렵다’13.8%(59명), ‘경사로나 유도블럭이 없다’12%(51명) 등으로 집계됐다.<이은경기자>bulg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