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장기화 우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를 해결키 위한 재협상이 25일 무산됐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5시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와 컨테이너, 화물차 운송부문 일괄타결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다”며 재협상 무산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화물연대는 정부와 업계가 실질적인 협상안을 갖고 적극적인 대화자세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어제 밤 컨테이너·화물차 운송업계측에 오늘 오후 재협상을 벌이자는 제의를 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해옴에 따라 재교섭에 나서기로 했었으나 이들 업계가 오늘 오후 전화를 통해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면서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며 “따라서 교섭 무산 책임은 업계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협상 전제조건으로 BCT 부문과의 분리타결 원칙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지만 화물연대가 이를 거부하면서 오늘 재협상은 열리지도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번 재협상을 계기로 총파업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됐던 물류대란 사태는 자칫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현구기자> h1565@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