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동호회란 개념이 서질 않아 미숙한 점이 많기는 하지만 자발적인 참여가 늘고 있어 조직간 친밀도가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동부경찰서 정홍근 서장이 취임하던 지난 4월, 갑자기 동부서 전 경찰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평상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취미라는 두 글자를 잊은지 오래던 경찰조직에 정 서장은 반강제적(?)인 동호회 활성화를 인천지역 경찰서에서는 처음으로 주문했기 때문이다.
 정 서장은 “대민을 위한 경찰은 친근함에서 나온다”며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경찰에게 동호회 활동은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서에 포진한 동호회는 10개로 체력훈련에서부터 컴퓨터, 사격 동호회까지 그 활동 영역에 제한은 없다.
 10명의 회원만 확보하면 어느 동호회든 뚝딱 만들수 있다는 말과 함께 회의실에 마련된 탁구대에 점심 시간을 이용한 달콤한 운동은 하루를 활기차게 한다고 정 서장은 동호회 활동의 장점을 짚는다.
 “동호회 활동 4개월만에 10개의 동호회가 들어선 것은 그동안 경찰들에게 취미 활동이 항상 갈증으로 남아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경찰이라고 체력적인 동호회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에 맞는 동호회를 만들고,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ljy@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