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막혀 물류 흐름이 방해를 받는다면 국가적인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정부가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물류기지화 하겠다는 시책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부족으로 물류비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면 개의치 않을 수없다. 그런데 남동공단 물류의 출발점이 될 제3 경인고속도로 건설이 관계기관들의 이기주의로 표류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하겠다. 인천 남동지역과 경기 남부지역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3 경인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와 산업관리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제3 경인고속도로의 조속한 착공을 30일청와대에 공식 건의했다. 조기 착공을 정부에 건의한 제3 경인고속도로는 인천 남동공단 해안도로에서 경기도 월곶교차로까지로 서울외곽고속도로와 이어진다. 이 가운데 민자로 조기건설을 바라는 구간은 인천 남동공단∼시흥시 논곡동간 14.1㎞(폭 30.6m)로 현재 (주)한화가 추진하고 있는 공사로 사업비만도 4천2백49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한화측은 토지보상비 4백24억원을 해당 자치단체인 경기도(12.2㎞)와 인천시(1.9㎞)가 나누어 부담해 줄것을 요구하고 나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간접자본 투자 지연으로 교통체증에 따른 국가적 손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산업시설이 몰려있는 인천, 경기등 수도권지역은 도로 부족으로 인한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도로에 뿌려지는 혼잡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생존차원에서 냉정히 생각해 볼 문제라 본다. (주)한화가 막대한 민자를 투입해 제3 경인고속도로 건설을 하겠다는데 건교부와 인천시, 경기도가 각기 이해 관계에 얽매어 추진을 지연시키고 있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서해안시대를 맞아 남동공단이나 시화공단, 반월공단 주변은 하루가 다르게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남동공단 주변은 송도신도시 개발 등 주변환경 변화로 외부 지역으로 부터 교통유입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나 진출입로는 남동인터체인지 한 곳 밖에 없어 교통대란이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하루속히 제3 경인고속도 건설을 착수하기 바란다. 물류비 부담은 제조업의 원가상승 요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