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급 당선인 발빠른 움직임
민병덕·강득구 출마 의사 확실
김승원 등은 자천타천 '하마평'

2년 뒤 지방선거를 총괄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직 도전에 재선급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민병덕·강득구 당선인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김승원 당선인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1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병욱 민주당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는 8월까지 임기다. 지난달 임종성 전 도당위원장이 기업인들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 되고 의원직이 상실하자 김 직무대행이 직을 맡았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김 직무대행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 8월쯤부터 2년 동안이다. 도당위원장은 출마 후보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기지역 권리당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직전에 임 도당위원장도 권칠승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의 투표를 거쳐 단일화해 선출됐다.

이번에 새로 선출될 도당위원장은 임기 마지막 해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역을 진두지휘한다. 이 때문에 이번 도당위원장의 권한과 역할은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당위원장은 선거 이전에 운영위원회를 비롯해 선거관리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등을 구성할 때 인사를 추천할 수 있다. 공관위는 선거에 나설 시장·군수·지방의원 등 후보를 추천한다. 추천된 후보는 선관위로 넘어가 경선 등을 치를 수 있다.

민주당은 오는 8월쯤 관례에 따라 현직 국회의원 재선급(12명)에서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민병덕(안양동안갑)·강득구(안양만안)·김승원(수원갑) 등 당선인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중 민병덕·강득구 당선인은 인천일보 인터뷰에서 출마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민 당선인은 “민생과 가장 맞닿아 있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지방 정치이기에 경기도당을 잘 운영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단순히 지방선거를 지휘하기보단 선거 이전부터 지방 정치의 모델을 잘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도 “지방의원 출신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며 “여러 현안이 정리되면 다음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에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도록 그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중앙당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아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중앙당 원내대표를 뽑고 이후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