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액 전국 하위권
건수도…주체 다각화 언급

지난해 인천의 고향사랑기부금이 전국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고향사랑기부제의 모금 실태와 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건수는 총 8629건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세종(1587건), 대전(6441건)에 이어 밑에서 3번째로 적었다.

모금액 기준으로 살펴봐도 하위권은 여전했다. 지난해 인천의 고향사랑기부금은 7억7300만원으로 세종(1억4500만원), 대전(6억2800만원), 대구(7억4700만원)에 이어 4번째로 적었다.

국토연구원은 의안정보시스템에 발의된 의안과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기부주체 확대와 모금주체 변경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먼저 법인 또는 단체의 주사무소 소재지 외 기부를 허용하고, 국내 거소신고를 하지 않은 외국 국적 동포와 외국인 등으로 기부 주체를 확대하는 방안이 언급됐다.

243개 광역 및 기초단체가 모두 실시 중인 모금주체를 기초단체에 국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기초단체와 광역단체가 모금주체로서 역할이 중복되는데, 기초단체 대비 광역단체의 기부금액이 저조한 상황이다.

국토연 관계자는 “국민이 인식하는 고향의 공간적 단위가 제각각이며, 고향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제도를 개선하고, 연간 상한액도 현행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등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