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독재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수원지검 앞 기자회견 열고 촉구
“진술 조작한 검찰 수사 받아야
국정조사 추진 진실 밝혀낼 것”
檢 “이화영 주장 사실무근” 반박
▲ 18일 오전 수원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법정에서 제기한 '검찰청 술자리 진술조작 모의'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대검찰청의 즉각적인 감찰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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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박찬대 공동위원장과 김승원 법률위원장, 김지호 부위원장, 정성호·강득구 의원 등 30여명은 18일 오전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술조작 모의 의혹 대상인 검찰이 오히려 수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검이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진술조작 모의 의혹을 덮어선 안 된다. 즉각적인 감찰을 요청한다”며 “검찰이 스스로 진실을 밝히려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국정조사, 특검까지 추진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대책위 측은 이와 관련한 진상조사단까지 꾸린 상태다.

수원지검이 전날 이 전 부지사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선 “수원지검은 진술조작 모의 의혹 '수사 주체'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도 했다.

대책위는 수원구치소로 이동해 '수원지검을 감찰하라' 등 단체로 피켓을 들고 구치소장, 교도관 등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현역 의원 6명과 실무자가 구치소 안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열린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재판에서 검사 휴게실, 진술 녹화실 등에서 쌍방울 직원들이 가져온 술과 음식을 먹으며 김성태 전 회장 등을 통해 회유·압박 당해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회유, 압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직접 그린 수원지검 내부./사진제공=김광민 변호사

이날 그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김 변호사는 음주가 이뤄진 날짜를 6월30일이 아닌 7월3일로 추정하며 검찰 주장을 재반박했다. 그는 “회유 압박과 음주가 이뤄진 '진술녹화실' 안의 상황은 교도과들이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며 “검사실이 아닌 구치감에서 식사했다는 등 엉뚱한 반박으로 피고인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지난 7월3일 오후 4시쯤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로 올라갔고 한시간 뒤인 오후 5시5분쯤 구치감으로 이동했다는 출정일지 기록 등을 근거로 이 전부지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출정 일지 등 자료에 의하면 음주했다고 주장하는 일시에 이 전 부지사는 수원지검 검사실이 아니라 수원지검 구치감이나 수원구치소에 있었음이 확인된다”며 “이는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의 허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수원구치소에서 제출한 이 전 부지사 출정기록에는 정확한 시간이 나오지 않는다”며 “7월3일이 유력하다는 의미였는데 이 전 부지사 접견을 다녀와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근·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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