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대상가정 동일금액 저축해 소원 성취
▲ 고양시 문촌 7 종합사회복지관의 함께 이룸 소원통장 프로젝트에 올린 김영현(가명) 어르신의 평생 소원 글. /사진 제공=고양시

“죽기 전에 비행기 한번 타보는 게 평생소원입니다.”

장애를 가진 아들과 둘이 고양시 일산서구에 거주하는 김영현(가명·68) 씨가 고양시 관내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소원통장에 올린 사연이다.

김 씨는 “내일모래가 칠십인데 이 세상 한번 사는 인생, 소원은 비행기를 타보고 죽고 싶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평생소원을 받는 곳은 고양시 문촌 7 종합사회복지관으로 지역사회 후원자와 함께 저소득 가정의 소원을 들어주는 ‘함께 이룸 프로젝트 소원통장’을 개설, 눈길을 끌고 있다.

‘함께 이룸 프로젝트 소원통장’은 지난 3월부터 서로 매칭된 후원자와 저소득 가정이 동일한 금액을 저금해 소원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 사업이다.

현재 소원통장에는 저소득 가정 5가구와 6명의 후원자가 동참했다.

후원자인 김 모 씨는 “저의 소원은 나보다 힘든 사람을 위해 후원하는 것이다”며“경제 불황으로 하루하루 먹고사는 게 힘들다 보니 오랜 제 소원을 잊고 살았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찾아와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재웅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가 함께 응원하고 동참한다면 누군가는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에 소원통장 프로젝터를 도입했다”며 “앞으로 10개월 후 참여자분들이 원하는 소원을 이뤄 행복한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윤영 고양시 문촌 7 종합사회복지관장은 “평생소원을 염원하는 저소득 가정을 위해 지역사회 많은 시민의 소원통장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