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상반기 안에 철거 들어갈 예정
▲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있는 괴물 조형물. /연합뉴스

한강공원에 설치한 괴물 조형물이 10년 만에 철거 수순을 밟는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한강공원의 공공미술 조형물 현황조사에 들어갔으며,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상반기 안에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조형물 가운데 노후도가 심해 미관을 해치거나 안전에 문제가 있는 조형물들을 철거할 예정"이라며 "괴물 조형물은 여러 논란이 있는 만큼 철거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있는 괴물 조형물은 2006년 1천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괴물의 모습을 재현했다.

조형물의 크기는 높이 3m, 길이 10m로 예산 1억8천만원이 투입됐다. 한강에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자는 취지로 조성됐지만, 도시 미관을 해친다며 흉물 취급을 받거나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