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특공대가 40대 여성을 검거 중인 모습./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오산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 택배 물품을 수십 차례 훔친 40대 여성이 체포하러 온 경찰에게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는 등 소동을 벌이다가 검거됐다.

오산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부터 이달 15일까지 거주 중이던 오산 소재 본인 아파트에서 음식물, 생활용품, 자전거 등 이웃 주민 택배 물품 40여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달 말부터 입주민 10여명으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를 절도 혐의로 특정했다.

지난 17일 오후 경찰이 아파트 탐문 과정에서 피해 물품을 발견하고 A씨 주거지로 진입하려 하자 그는 출입문을 잠그고 "뛰어내리겠다"며 협박했다.

경찰은 문 틈으로 A씨가 택배 상자에 불을 붙이려고 하다가 14층 창문 난간에 걸터앉는 모습을 확인하고 경찰특공대 1개팀, 7명을 추가 투입했다.

대원들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창문으로 진입하고 다른 대원들은 현관문을 타격해 내부로 진입하는 방식으로 협업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가 더 파악될 수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