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경찰에 1차 구두 소견
▲ 경찰청 로고. /사진=연합뉴스<br>
▲ 경찰청 로고. /사진=연합뉴스

파주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것과 관련, 경찰이 여성들의 죽음을 '목 졸림에 의한 사망'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20대 여성 2명의 시신을 부검한 뒤 “사망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원인은 목 졸림”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다.

국과수는 “목에는 케이블 타이가 있었지만 이로 인한 사망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 2명이 여성들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객실에 머물다가 여성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자 투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남성들은 여성들과 연인이나 지인 관계가 아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임에 속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남성들과 여성들이 한 앱을 통해 최근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여성 중 한 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해 호텔 객실까지 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들은 친구 사이였다. 이들은 사건 발생 전 함께 객실 안으로 들어갔고 여성들은 시차를 두고 한명씩 들어갔다. 숨진 여성들은 손과 목에 결박당한 상태로 성범죄나 마약 등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계획적 범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여성들의 휴대전화도 찾고 있다.

/김은섭·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