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어린이보호구역 14곳 대상
보행신호 자동 연장시스템 구축
8곳엔 우회전차량 경고시스템도
용인시 기흥구 백현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보행 신호 자동 연장시스템./사진제공=용인시
▲ 용인시 기흥구 백현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보행 신호 자동 연장시스템./사진제공=용인시

용인시가 보행 신호 자동 연장시스템 등을 갖춘 '스마트 횡단보도'를 어린이보호구역 14곳에 설치한다.

용인시가 어린이나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건널목을 건너도록 보행 신호의 시간을 알아서 늘려주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 14곳에 설치한다.

스마트 횡단보도란 바닥 신호등이나 음성 안내 보조장치, 보행자 감지 시스템, 보행 신호 자동 연장시스템 등 각종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 시스템이 하나 이상 설치된 횡단보도를 말한다.

특히 보행 신호 자동 연장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어린이나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건널목을 건너도록 보행 신호의 시간을 알아서 늘려준다.

설치 예정 지역은 처인구 역북초와 용인둔전초, 기흥구 구성초와 초당초, 수지구 대지초와 현암초 등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14곳이다.

또한 시는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돕기 위해 AI 카메라가 우회전 방향 보행자를 감지하면 LED 전광판에 영상과 메시지를 보내는 '우회전 차량 경고 시스템'도 설치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기흥구 갈곡초, 수지구 정평초 등 어린이보호구역 8곳이다.

시는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 첨단교통센터에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 교통안전을 위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안전도를 분석해 향후 스마트 횡단보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용인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기본설계 용역을 마치고 9억 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 연말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시비와 도비 17억원을 추가 투입해 LED 바닥 신호등, 음성 안내 보조장치, 적색 잔여 표시기 등 보행 안전을 위한 교통안전 시설물을 보강할 계획이다.

정찬승 교통정책과장은 “앞으로도 IT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