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열린 평가회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 9일 적합한 딸기 선발을 위한 ‘딸기 육성 계통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평가회엔 딸기 육종 전문가, 시군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평가회에서 도농기원이 육성한 230계통에 대한 주요 특성 소개와 기호도 평가가 진행됐다. 그중 계통명 ‘20-20-115’는 2020년도에 교배해 겨울에 수확이 가능한 계통으로 경기도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인 ‘설향’보다 경도가 높아 식감과 저장성이 좋다.

또 약간의 산미가 있지만 당도가 높아 새콤달콤한 맛이 뛰어난 특성이 있다. 이는 평균 과중 25g으로 대과이며, 1주(개체 1개)의 생산량이 약 600g으로 평균 생산량 500g보다 수량성도 높다.

도농기원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선발된 유망계통에 대한 형태, 수량 및 맛테스트를 면밀하게 검토한 후 농가실증재배(2024~2025년)를 거쳐 2026년에 품종 출원할 예정이다.

도농기원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어 체험 농가 중심으로 연중 재배할 수 있도록 가을에 수확이 가능한 품종과 당도와 경도를 모두 잡는 겨울에 수확이 가능한 품종도 개발하고 있다.

성제훈 도농업기술원장은 “딸기는 과피(과실의 종자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없는 과실로 저장성이 낮은 것이 문제”라며 “경도를 높여 저장성이 길고 당도가 우수한 품종, 병충해 발생이 적어 농가 재배가 쉬운 경기도 적합형 품종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