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레이스 끝…대장정 마무리
이 “계양 새로운 미래 열릴 것”
원 “역세권 재개발 반드시 완료”

중구강화군옹진군 기 싸움 팽팽
새미래·개혁신당 등 막판 투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9일, 전국 시선이 인천 표심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총력 유세를 벌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권심판론'을 구호로,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견제'를 목소리 높이며 2주 동안 치러졌던 선거 운동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흥행 주역 '명룡대전' 막판까지 불꽃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계양구 을 출마설이 부상하던 지난 11월부터 생겨난 '명룡대전'은 4·10 총선 처음부터 끝까지 이슈 중심에 서 있었다. 지난 1월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원희룡 전 장관은 “돌덩이를 치우겠다”며 계양구 을 출마를 공식화했고 이 지역구 현역인 이재명 대표와 3달 넘게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재명 대표는 9일 아침 인천1호선 계양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선거 운동을 벌였다.

▲ 9일 인천 계양구 인천1호선 계양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계양구 을 국회의원 후보가 마지막 날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사진 제공=이재명 후보

그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힘은 바로 국민에게 있다”며 “여러분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마음으로 꼭 투표해서 정권 실패를 심판해 달라. 대한민국과 계양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민주당이 승리의 도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 냈다.

원희룡 후보는 같은 시각 작전서운동 아파트 밀집지역 등을 유세차로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구 을 국회의원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도 집중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일보DB

원 후보는 “내일 투표로 도와달라. 10배로 갚겠다. 도두리마을 집 앞에 서울2호선 작전서운역을 2025년까지 착공하겠다”며 “자녀들의 교육과 일자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역세권 통합 재개발도 반드시 책임지고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격전지도 '유종의 미'

민주당 맹성규 남동구 갑 국회의원은 오전 7시30분 남동농협 호구포지점 사거리에서 '다 같이 돌자 남동규 1바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막판 선거유세에 나섰다.

맹 후보는 “유권자분들 소중한 한 표가 물가를 포기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살릴 수 있다”며 “실력과 실천이 다른 맹성규가 남동의 교통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손범규 남동구 갑 국회의원 후보 역시 오전 8시쯤 길병원사거리에서 유세차량에 올라섰다.

▲ 9일 국민의힘 손범규 남동구 갑 국회의원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도 집중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손범규 후보
▲ 9일 국민의힘 손범규 남동구 갑 국회의원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도 집중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손범규 후보

 

그는 “처음 정치 시작한 저 손범규, 절벽 끝에 매달렸다고 생각하고 죽을힘 다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인천에서 남동구가 사전투표율이 제일 낮다. 10일 투표소에서 직접 뽑아주시길 바란다”고 마지막 유세를 이어갔다.

세 번째 리턴매치가 이뤄지는 중구강화군옹진군은 선거 막판까지 기 싸움이 팽팽했다.

지난 8일 민주당 조택상 후보는 강화군 내 한 사전투표소에 '유권자 실어 나르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도 불법 선거 운동에 대한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 후보는 “졸렬한 정치공작에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배준영 후보 측은 비겁하지 않은 정치,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지자체와 원팀으로 함께하고,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재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할 일 많은 우리 지역을 위해 이번에도 배준영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 9일 갈산역에서 녹색정의당 김찬휘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김응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사진제공=김응호 후보

▲제3지대도 마지막까지 안간힘

새로운미래 홍영표 부평구 을 후보는 유권자가 몰리는 시간인 오후 7시 굴포천역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홍 후보는 “부당한 공천배제에 맞서 민주당을 탈당한 후 출마한 이래로 지난 35일 동안 홍영표 선거유세단인 흰수염고래단과 함께 부평 곳곳을 헤엄쳐 다녔다”고 소회를 밝혔다.

개혁신당 권상기 서구 병 후보와 장석현 남동구 갑 후보도 주민들이 몰리는 상가 곳곳을 돌며 총력을 다했다.

녹색정의당 김응호 부평구 을 후보는 오후 7시30분 굴포천역 사거리에서 기후·노동·시민사회 155인 유권자와 함께 집중유세를 진행하고, 벚꽃이 만개한 부평기후변화체험관 앞에서 선거운동원들과 '대동놀이'를 하며 끝마쳤다.

김 후보는 “뜨거운 지구와 낯 뜨거운 정치,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라며 “5번 녹색정의당 김응호, 정권심판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원진·이아진·전민영·안지섭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