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2024년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 계획 발표

5대 유망 분야 선정 및 농식품·의료 등 국제기구 진출 취약 분야 보강

조달청이 검증된 수출 유망 조달기업들을 위한 ‘2024년 해외 조달시장 진출지원 계획’을 9일 발표했다.

국내 조달기업의 약 88%가 해외시장 진출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조달청이 지원 중인 ‘해외조달시장 진출유망기업(G-PASS)’ 2023년 수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16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이번 계획은 현장에서 제기된 조달기업의 목소리를 반영, 시장별 전략적 지원을 강화하고 수요 기반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선 수출 대상 및 품목 등에 따라 시장을 세분화하고, 수출 역량에 적합한 조달 시장을 공략하도록 전략기업을 집중 발굴·육성한다.

국제적으로 조달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친환경 기자재 ▲재난·안전 ▲첨단 기계장치 ▲농·식료품 ▲바이오 등 5대 분야와 미주 지역 진출 마중물인 주한미군 조달 시장 등을 중점 진출 대상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국제기구 상위 조달품목으로 비중이 급증하는 의약품 및 식음료 분야는 G-PASS 기업 신규 지정 시 우선으로 발굴·보강한다.

우리 기업 혁신제품을 정부가 먼저 구매해 해외기관에 제공하는 ‘혁신제품 해외 실증 사업’은 정부 간 협업을 통해 지난해 12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둘째, 국내 조달기업들이 해외 진출 전 단계에서 실수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해외조달 특화 바우처’를 6월부터 신규 지원하고 조달기업 수요가 높은 해외조달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청년 및 학생에서 조달기업 재직자까지 교육 대상을 넓힌다. 교육인원의 경우 올해 680명 양성에서 내년에는 1400명으로 늘어난다.

마지막으로 국제기구 및 해외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품질이 검증된 우리 조달기업에 대한 측면 지원을 강화한다.

한국·미국·캐나다·영국·이탈리아·칠레 등 6개국 중앙조달기관이 참석하는 ‘세계 중앙조달기관회의’를 4월 한국에서 개최하고, 국제기구와 공동 워크숍 및 전자조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11월에는 외교부·코트라 등과 공동수출상담회를 연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국내 조달기업들에 있어 국내 조달시장은 비좁다. 막대한 규모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러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