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봉산 고도제한·제2경인선·GTX·수도권매립지 등
해묵은 지역 현안 공약으로 수면 위…유권자 이목 집중
4·10 총선, 선거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출마자들의 공약에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케케묵은 인천 지역 현안들은 총선 공약으로 꼽히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동구미추홀구 을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수봉공원 고도제한 완화'는 여야 총선 출마자들의 공약으로 꼽힌 것에 이어 인천시가 해결 방안 찾기에 나섰다.

시는 수봉공원 고도의 합리적인 완화 방안을 찾고자 도시관리계획 정비 용역 예산 확보 절차를 밟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용역을 경관 시뮬레이션 등 종합 분석으로 수봉 고도지구 높이 기준 관리방안을 수립하겠다는 목적이다.

수봉공원 고도지구는 지난 1984년 지정된 이후 3회에 걸쳐 완화됐다. 그러나 수봉공원 인근 지역 주택이 고도제한으로 노후화되면서 지속해서 주민들은 고도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주민들의 염원이 선거까지 이어진 것. 동구미추홀구 을 선거구 여야 후보 모두 '수봉공원 고도제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는 '수봉산 고도제한 완화 실현'을 위해 고도제한 지역의 높이 기준을 표고 차에 따른 지상 높이로 차등화하는 것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는 중점 공약으로 '수봉공원 고도제한 대폭 완화'를 통한 주거환경개선 등을 꼽았다.

다른 선거구도 지역 현안들이 공약으로 회귀 됐다.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제2경인선 사업'은 또다시 총선 공약으로 등장했다. 남동구 갑 민주당 맹성규 후보와 국힘 손범규 후보 모두 제2경인선 조기 착공을 공약으로 내놨다. 제2경인선 사업은 서창2지구 등을 거쳐 서울 구로구를 잇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계양구 갑 교통 현안 중 하나인 GTX-D·E를 두고 민주당과 국힘 후보들은 '사업 조기 추진'에 초점을 두고 각각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민주당 유동수 후보는 'GTX-D·E 노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조기착공 위한 신속예타 추진'을, 국힘 최원식 후보는 'GTX-D·E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조기 추진'을 공약했다.

서구의 경우 '수도권매립지'를 두고 여야 후보가 공방을 펼치며 지역 내 이슈가 되고 있다.

서구 병 출마자들은 수도권매립지에 '주민 품으로'라는 타이틀을 달아 공약으로 담았다. 민주당 모경종 후보는 수도권매립지를 축구장 등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국힘 이행숙 후보는 수도권매립지에 복합문화체육에코파크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토론회에서 '수도권매립지에 태양광 설치' 발언을 하며 모경종 후보의 공약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쟁자인 이행숙 후보는 “수도권매립지를 두고 두 후보의 모순된 발언에 검단 주민은 속았다”고 비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