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존·활용 용역 막바지 단계
우정·통신박물관 조성 힘 실려
23일 신포동 주민설명회 개최
의견 수렴 거쳐 6월 최종안 확정
▲인천 중구에 있는 옛 인천우체국 모습. /인천일보DB
▲인천 중구에 있는 옛 인천우체국 모습. /인천일보DB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인천시 지정문화재 옛 인천우체국 활용 방안이 '우정·통신박물관'으로 좁혀졌다.

인천시는 '옛 인천우체국 보존·활용 방안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용역'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인천우체국 활용 방안으로 ▲우정·통신박물관 ▲미술관 ▲주민편의복합시설 ▲하이퍼그라운드(실감체험시설) 등 총 4가지가 검토됐다.

용역을 위해 시가 구성한 역사·미술·홍보 등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는 이 중 우정·통신박물관 활용안에 힘을 실었다.

건립 당시부터 최근까지 우체국 사무를 봤던 곳이라는 역사성을 부각하기 위해선 '박물관'이 최적이라는 게 자문단 내부의 주된 평가였다.

인천우체국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12월 만들어져 지난해 건립 100년을 맞은 근대건축물이다. 1982년 3월 시 유형문화재 8호로 지정됐다.

중구 제물량로에 위치한 인천우체국은 토지 면적 1850.7㎡, 건물 연면적 2152㎡, 지상 2층 2개 동 규모다. 2019년 이 건물에서 업무를 보던 중동우체국이 이전한 뒤 지금까지 비어 있다.

시는 인천우체국의 우정·통신박물관 활용에 대해 이달 23일 오후 신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다. 수렴된 의견을 검토해 용역에 반영한 뒤 올 6월 중 활용안을 확정한다.

이후 투자 심사와 공공건축 심의, 문화재 현상변경과 전기시획 용역이 포함된 이 사업 '기본 및 실시 설계'와 건축 공사를 거쳐 2027년 5월 시설 개관을 목표로 한다.

시 관계자는 “박물관으로 활용 방안이 확정되면 앞으로 유물이나 전시품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시립박물관이나 자료를 가진 주민들과 접촉해 참여시키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박물관에 여러 사람들이 오게 하는 게 목표 중 하나이기에 고전적인 박물관만 지향하기보다 그 안에서 체험 등이 요새 중요한 만큼 그런 부분도 보완해 앞으로 설계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청남도 천안에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국립 우정박물관이 있다. 1938년 '체신박물관' 이름으로 서울에서 문을 열었고 1985년 '우정박물관'으로 개관, 2004년 현재 우정박물관 위치인 천안 우정인재개발원 내로 이전 개관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관련기사
옛 인천우체국, '우정통신박물관' 새 옷 옛 인천우체국이 우정통신박물관으로 재탄생한다.인천시는 중구 제물량로 183 옛 인천우체국을 우정통신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는 23일 오후 2시 신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관련기사 : 옛 인천우체국, 박물관 변신 가닥시는 5월 중 최종 방안을 확정하고 투융자 심사, 공공건축심의, 기본 및 실시설계, 전시활용 용역 등을 거쳐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옛 인천우체국은 1923년 본관을 비롯해 1987년 별관, 2003년 수위실이 건축됐다. 이 중 문화재로서 가치를 갖는 본관 건물은 1982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