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 출마한 경기지역 후보들이 ‘셀카’, ‘벚꽃 라이딩’, ‘인형 제작’ 등으로 이색 선거운동에 나서며 이목을 끌고 있다. 유권자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지지 호소와 다르게 친근하게 다가오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의 최돈익(안양만안) 후보는 벚꽃이 만개한 안양천에서 자전거를 타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른바 벚꽃 라이딩 선거운동이다. 최 후보는 선거 전날인 9일까지 이런 선거 유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를 축제로 치르자는 의미로 안양천 벚꽃길을 따라 라이딩 홍보전을 기획했다“며 ”선거 전날인 9일까지 벚꽃 라이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안양 만안 최돈익 후보 지지자가 벚꽃이 만개한 안양천에서 라이딩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최돈익 후보 캠프

 

이광재(민주당·성남분당갑) 후보는 지난달 28일부터 유권자들과 ‘셀카 찍기’를 이어오고 있다. 유권자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 이 후보가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방식이다. 이 후보와 사진을 찍으려는 유권자는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하다. ‘팡재인형’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이 후보는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 같은 국회의원, 새로운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문턱을 낮추겠다”고 했다.

▲ 거리유세 현장에서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이광재 후보. /사진제공=이광재 후보 캠프

같은 당 이상식(용인갑) 후보 측은 대형 풍선 인형을 등에 메고 다니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인형엔 이상식 이름을 새기는 등 특수 제작됐다. 인형인 만큼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여기에 이 후보는 ‘상식 1컷’이라는 프레임을 제작해 인증샷 찍기에도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우리 정치도 앞으로 국민에게 미소와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꼭 바꾸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시민들과 거리감이 상당한데 이렇게 이색적인 방식의 선거운동을 한다면 시민들 입장에선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며 “시끄럽고 딱딱한 선거 운동 문화를 바꾸는 일환으로 나름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