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자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국내 3대 조선사로 2019년 출범했다.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조선업계의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로 인해 지난 10년간 동사를 포함한 조선사들은 불황기를 겪었지만, 2020년서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수주잔고를 쌓아갔다. 동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2823억원, 순이익 1449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액(157억4000만달러)의 141.9%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20일 기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의 64.8%를 잠정 달성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의 첫 번째 투자 포인트는 '친환경 선박'이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해운업에도 배출권거래제(ETS)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국제해사기구(IMO)도 지난해부터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 등급제와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의 적용 범위를 넓혔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증가했는데, 친환경 선박이 위주인 국내 조선사들에는 규제 강화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번째 투자 포인트는 미군 군함과 관련한 국내 조선업의 수혜 기대이다. 현재 미국의 조선소는 열악한 시설 문제로 군함 제작 및 유지·보수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한국과 일본 내 조선소에서 진행하는 MRO 사업과 한국과 일본의 조선기업이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사는 두 방안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시장진출을 위해 4월 초 미국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RO사업에 연간 139억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은 한국, 일본 조선 기업에 중요한 고객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매출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이클 변화에 민감한 조선기업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혜민 아르고나우츠 애널리스트
▲ 김혜민 아르고나우츠 애널리스트

/김혜민 아르고나우츠 애널리스트 jlkimhm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