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법 청사 /인천일보DB

17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디셈버’ 출신 가수 윤혁(39·본명 이윤혁)씨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류호중)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20명가량으로 많은 데다 피해액도 17억원에 이를 정도”라며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부인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윤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지인 등 20여명에게 투자를 유도해 17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중국에 화장품을 유통하는 사업을 하는데 투자하면 원금에 30%의 수익을 얹어 2∼3주 안에 돌려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씨는 지난해 6월 8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그 전후로 또 다른 7건의 사기 혐의가 확인돼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구속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윤씨의 모든 사기 사건을 병합해 심리를 진행했다.

윤씨의 선고 공판은 내달 23일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린다.

그는 2009년 남성 2인조 그룹 디셈버 멤버로 데뷔했고, 2019년부터 솔로 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