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KOVO

남자 프로배구 인천대한항공점점보스배구단(이하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우승을 위한 승리가 단 한 경기 남았다.

대한항공은 3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안산OK금융그룹읏맨프로배구단(이하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대0(25-21, 25-21 29-27) 꺾고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가져왔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팀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V-리그 사상 첫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9부 능선을 올라가게 됐다.

첫 세트는 ‘우승청부사’ 막심의 활약이 돋보였다.

막심은 대한항공이 무라드와 이별하고 데려온 선수로 한국에 온 지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1차전에서 20득점을 올리며 제역할을 한 막심은 이번 2차전에서도 팀 내 가장 많은 1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 대한항공은 레오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3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리시브가 흔들리는 신호진을 집중 공략하며 점수 차를 좁혀나갔고, 이후 임동혁·김규민·정지석·김민재 등 국내 선수의 고른 활약으로 2세트도 25대 21로 잡는 데 성공했다.

▲ 득점에 성공 후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KOVO

3세트 세트 내내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은 비디오판독에 잇따라 성공하며 놓칠뻔한 리드를 연거푸 되찾아 왔다.

반면 대한항공은 주포 막심의 공격이 OK금융그룹 높이에 막히며 고전했다.

3세트는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이 빛났다.

막심이 세트 후반 잇따라 범실을 했으나 레프트에서 곽승석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결국 27대 27까지 가는 듀스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막심의 백어택 공격과 김민재의 블로킹이 성공하며 29대 27로 3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사실상 레오 ‘원툴’인 OK금융그룹과 달리 코트에 나온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한 대한항공의 완벽한 승리였다.

▲ 득점 후 기뻐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KOVO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특히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4월 1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2일 오후 7시 OK금융그룹 홈경기장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