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위원장, 총선 바로미터 인천서 첫 주말유세 지원

한 위원장, “야당 이재명·조국처럼 범죄자 세력 간 대결” 맹폭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이자 첫 주말인 30일 국민의힘 인천 후보들은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 순회 유세 지지를 원동력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지난 27일 인천 현장 중앙선대위를 열었던 한 위원장은 불과 나흘 만에 인천을 다시 찾으며 국민의힘에 쉽지 않은 격전지, 인천에서 판세를 뒤흔들고자 하는 모습이다.

▲ 30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천 부평구 신복사거리에서 인천 순회 지지 유세를 시작했다./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인천 일정 중 가장 먼저 부평구 신복사거리 이현웅 부평구 을 후보 유세 연설에 참석했다. 직전 부천 상동 지원 유세를 마치고 인천으로 넘어오는 길이었다.

그는 “지난 수십년 동안 발전이 지체된 부평, 이대로 괜찮겠냐”며 운을 뗀 뒤 “부평을 바꾸기 위해 부평 사람 이현웅 변호사가 부평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야당을 “범죄자 세력”이라고 규정짓고 “선량하게 법을 지키는 사람과 이재명·조국처럼 범죄자 세력 간 대결”이라고 야권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부평구 을은 이현웅 후보. 민주당 박선원 후보와 새로운미래 홍영표 후보가 3파전을 치르는 중이다. 이현웅 후보 측 관계자는 유세차에서 “1번을 찍으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나마 인천에서 오래 산 홍 의원에게 표를 주라고 해라. 그게 전략”이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 30일 오후 1시10분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사거리를 찾아 지지 유세를 펼쳤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부평 문화의거리도 찾은 한 위원장은 이어 미추홀구 신기시장을 거쳐 연수구 옥련시장에서 유세를 계속했다.

정승연 연수구 갑 후보와 김기흥 연수구 을 후보, 황우여 전 국회의원까지 유세 차량에 함께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물론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허경영 씨 같은 분 말고 자기 이름을 앞세워서 당을 만드는 주류 정치인을 보았는가. 예를 들어 ‘동훈당’ 이러면 그거 골때린 거 아닌가”라며 “여러분은 조국과 이재명에 대해서 관대하다. 그 사람들은 여성을 대상화하는 말 같지도 않은 막말을 쏟아내도 되고 거짓말을 하고 나서 설명 안 해도 되고, 거짓말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 30일 오후 2시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앞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를 돕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중구 인천역 앞에서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와 유세차에서 올라 “올해부터 투표에 수개표가 병행된다”며 “저희 정부가 해낸 일이다. 여러분 걱정하는 건 알지만 무조건 사전투표든 본 투표든 투표장에 가길 바란다”며 “투표장에 가야 범죄자들로부터 지배받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전투표를 독려하지 않는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한 위원장은 투표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희룡 계양을 후보, 최원식 계양갑 후보와 함께 인천 계양구 계산역을 방문해 계양지역 지원유세를 나서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인천에서 마지막 일정이자 집중 유세 장소는 ‘명룡(이재명·원희룡)대전’이 펼쳐지는 계양구였다. 오후 3시50분시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 도착한 한동훈 위원장은 최원식 계양구 갑 후보, 원희룡 계양구 을 후보와 같이 서서 “오늘 하루 종일 범죄자 연대를 왜 심판해야 하는지 구구절절 설명했다”고 대립각을 확실히 했다.

/김원진·이창욱·이아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