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역 광장·인하대역 등 선점
유세 명당 찾아 유권자 속으로
곳곳서 “뽑아주세요” 유세송 울려
제3 정당도 핫플 표심몰이 돌입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28일, 인천 14개 선거구 후보들 일정을 살펴보면 동네마다 어느 곳에 사람이 몰리며 활력도를 갖추고 있는지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선거 유세전 등판을 알리는 첫 번째 자리인 만큼 캠프마다 고민의 흔적들이 엿보인다.
“찐찐찐찐찐이야, 1번 허종식.”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10시. 동인천역 북광장에는 가수 영탁의 '찐이야' 노래가 선거 유세송으로 탈바꿈해 크게 울려 퍼졌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동구미추홀구 갑 후보는 동인천역에서 동구 주민들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유세단 출정식을 열었다.
같은 날 오후 6시30분 국민의힘 심재돈 동구미추홀구 갑 후보도 북광장에서 출정식을 진행했다. 퇴근길 주민들을 향해 “동구를 발전시킬 인물은 심재돈”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동인천역 북광장이 행정구역상 동구로 구분되는 반면 중구인 남광장에선 오후 6시 국민의힘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가 마찬가지로 출정식을 치렀다.
한 캠프 관계자는 “동인천역은 유동 인구가 절대적으로 높은 지점이기도 한 동시에 재개발 이슈가 상존하는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다. 후보들이 놓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미추홀구를 위해서라면 불가능에 도전하는 바보, 미추홀릭 윤상현이 되겠습니다.”
오전 10시 미추홀구 인하대역 앞에선 국민의힘 윤상현 동구미추홀구 을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발을 내디뎠다. 3900여세대 아파트 단지가 인접하고 제2경인고속도로와도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객과 차량 운전자를 모두 사로잡을 수 있었다는 판단이었다.
오전 8시 인천 남동구 정각사거리에선 유명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의 오프닝 노래인 '질풍가도'를 개사한 선거 유세송을 앞세우며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남동구 을 후보가 '한 표'를 호소했다. 이곳은 대단지 아파트들이 집중돼 있는 구역이다 보니 출퇴근길엔 도보, 교통량이 많은 사거리로 꼽힌다.
'영아다방 사거리'로 불리는 부평구 청천동 세월천 사거리에서는 오전 7시부터 노란조끼를 갖춰 입은 녹색정의당 선거운동원들이 표심 몰이에 한창이었다.
녹색정의당의 유일한 인천 후보로 출마한 김응호 부평구 을 후보는 “뜨거운 지구, 낯 뜨거운 정치 이제 그만입니다. 기후 정의, 노동 존중,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공약했다.
거대 양당 사이에서 제3정당 경쟁자인 개혁신당 권상기 서구 병 후보는 서구 마전역 사거리에서 “고금리, 고물가에 힘든 여러분과 개혁신당 권상기가 그 아픔을 같이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글·사진 김원진·이창욱·유희근·이아진·박해윤·정혜리·변성원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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