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 날]

민주 수원지역 다섯 후보 출사표
국힘 성남 후보 야탑역 필승 다짐

김승원·김성원 지하철 아침 인사
이원모 '처인 예산 폭탄' 퍼포먼스
인력시장·평택항 등 방문지 눈길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수원지역 여·야 후보들이 출정식을 열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팔달문 시장 앞에서 수원병 김영진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 캠프 율동팀이 음악에 맞춰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철빈기자 narodo@incheonilbo.com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경기지역 여야 후보들이 다채로운 선거전을 펼쳤다. 어떤 후보들은 합동유세로 세를 과시하는 반면 또 다른 후보는 일터를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 팔달구 팔달문에선 수원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갑), 백혜련(을), 김영진(병), 김준혁(정), 염태영(무) 후보가 한데 모여 일제히 총선 승리 결의를 다졌다.

국민의힘도 같은 시간 성남 분당구 야탑역 4번 출구 광장에서 장영하(수정), 윤용근(중원), 안철수(분당갑), 김은혜(분당을) 후보가 합동 출정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지하철 첫차 시간을 공략한 후보들도 있었다. 국민의힘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 후보는 연천역에서 오전 5시28분에 출발하는 1호선 첫차에 탑승해 3선을 향한 민심 얻기에 나섰다. 김성원 후보는 “지난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연천군을 지켜낸 기쁨을 주민들과 다시 한 번 나누고 싶었다”며 첫 공식 일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민주당 김승원 후보는 지하철 첫차(오전 5시16분) 출발을 16분 앞두고 성균관대역에서 주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했다. 김승원 후보는 “지하철 첫차로 하루를 시작하는 장안 주민 여러분과 선거운동의 시작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설명하며 승강장으로 향하는 주민들을 만났다.

국민의힘 이원모 용인갑 후보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이날 오전 6시 용인 우체국을 방문해 '이원모 처인 택배 예산폭탄'이라고 적힌 종이상자를 택배 기사들에게 전달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할 공약과 이를 위한 예산을 지역에 배송하겠다는 의미라고 이원모 후보는 설명했다.

후보들은 의미를 담아 첫 일정 방문지를 선정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상식(용인갑) 후보는 “새벽을 여는 분들과 함께 처인의 새로운 미래를 활짝 열겠다”며 한 인력시장을 찾아 일거리를 기다리는 노동자 20여명과 악수와 인사를 나눴다. 국민의힘 전희경(의정부갑) 후보는 의정부 평화로에 한 버스 차고지를 찾아 서울 시내버스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점검하고, 버스 기사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인 민주당 손명수(용인을) 후보는 자신이 철도 교통 전문가임을 강조하며 기흥역을 가장 먼저 찾았다.

국민의힘 정우성(평택을) 후보는 이날 자정 평택항에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평택항은 그가 가장 중시하는 장소로, 이곳을 해양·물류·관광 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선거기간 개시일인 이날부터 4월9일까지 후보자는 ▲인쇄물·시설물 이용 ▲공개장소 연설·대담 ▲언론매체·정보통신망 이용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일에도 가능하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