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교통망 대폭 개선 전망…경의중앙선 증편·증량

고양은평선 오는 2031년 완공 등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
▲ 촘촘한 고양시 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사진 제공=고양시

오는 30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에 따라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양시도 올 연말 GTX-A, 교외선 등의 개통을 앞두고 있어 출·퇴근 교통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28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해선 개통과 함께 평일 기준 일산~원시 31회, 대곡~원시 55회 등 총 86회 운행하면서 김포시 부천시 등 서울 남부권 접근이 빨라졌다.

올 연말에는 GTX-A 운정~서울, 교외선 대곡~의정부 구간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출퇴근 교통망이 한층 개선될 예정이다. 또 지하철 3호선 일산선, 경의·중앙선에 집중된 교통 수요 분산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GTX-A 노선은 파주 운정~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총 82.1km 구간이다. 운정, 킨텍스, 대곡, 창릉,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으로 연결된다.

▲ GTX-A 대곡역 현장을 찾아 공사 현황을 보고받고 안전시공을 당부하는 이동환 고양시장 /사진 제공=고양시

고양에는 킨텍스, 대곡, 창릉(2027년 예정)까지 총 3곳에 GTX역이 조성된다.

수서~동탄 구간은 오는 30일 개통되고, 운정~서울역 구간은 올 연말 개통예정이다.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조성공사가 늦어져 삼성역을 제외한 전체 구간은 2025년, 삼성역을 포함한 전체 구간은 2028년 개통 예정이다.

GTX는 지하 40~50m 대심도에 조성되는 고속철도로 최고 속도는 180km/h로 일반 철도보다 2배 이상 빠르다. 수서~동탄 약 32.8km 구간은 19분, 킨텍스~서울역 약 15분, 킨텍스~삼성역 약 20분 소요 예상돼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GTX 차량은 8량 20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며 1회 운행 시 1000명 이상 승객을 운송할 수 있다. GTX-A 노선이 개통되면 그동안 지하철 3호선(일산선), 경의·중앙선에 집중된 출퇴근 교통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경의·중앙선은 파주 운정지구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이용인구 증가로 차량 증편 및 증량 요구가 지속됐다.

경의·중앙선 일산역은 1일 서울(용문) 방향 110회, 파주(문산) 방향 103회를 운행한다. 출근 시간에 서울 방향은 오전 6시~오전 7시 8회, 오전 7시~오전 8시 10회, 오전 8시~오전 9시 7회, 오전 9시~오전 10시 6회 운행한다.

퇴근 시간에는 오후 5시~오후 6시 5회, 오후 6시~오후 7시 7회, 오후 7시~오후 8시 8회, 오후 8시~오후 9시 6회를 운행한다.

지하철 3호선 일산선 화정역 1일 서울 방향 운행횟수는 총 134회다. 오전 6시~오전 7시 8회, 오전 7시~오전 8시 9회, 오전 8시~오전 9시 10회, 오전 9시~오전 10시 8회로 운행횟수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지하철 3호선 일산선은 1편당 10량인데 비해 경의·중앙선은 서울역 방향 일부 차량이 4량으로 운행돼 승객 운송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시는 2021년부터 경의·중앙선 증편·증량을 코레일에 지속해서 건의했다. 3기 신도시 창릉지구 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경의·중앙선 열차 1대를 4량에서 8량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차량구매 계약으로 현재 열차를 신규 제작 중이다. 증량된 열차는 2025년 하반기부터 운행될 예정이며 출퇴근 시간에 집중 투입해 증편 효과가 예상된다.

교외선은 올해 말 재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교외선은 고양 대곡역에서 의정부역을 잇는 약 30km 단선철도로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2004년 이후 이용객 감소로 정기 여객열차 운행을 중단했다가 2020년 고양·의정부·양주시가 공동으로 운영비용을 부담하기로 합의하면서 운행재개 가능성이 열렸다.

고양 대곡·원릉, 양주 일영·장흥·송추, 의정부 등 총 6개 역을 운영하며 하루 20회 운행 예정이다.

▲ 오는 2031년 개통 예정인 고양 은평선 위치도 /사진 제공=고양시

고양 은평선은 창릉신도시 교통대책으로 마련된 노선으로 고양시청~은평 새절을 연결한다. 서부선 새절~서울대 입구 노선과 직결될 예정이며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경전철이다. 서울 은평, 신촌, 여의도, 관악으로 접근이 쉬워지고 지하철 3호선(화정역), 6호선(새절역), GTX-A(창릉역)로 환승이 가능하다.

지난 1월 고양 은평선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가졌고 올 상반기 중 기본계획수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앞으로 사통팔달의 촘촘한 철도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광역철도망 수립 연구용역으로 신분당선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및 3호선 급행 도입 등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국토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대광위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