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에 경고주기 위해 제3지대 지지 호소…정의당, 고양에서 빗속 ‘삼배’

새미래, 호남선 출정식…개혁신당, 수도권서 중도·청년 공략···조국당, 경부선 유세

제3지대 군소정당들도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28일 일제히 출정 행사를 열고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 녹색정의당 김찬휘 공동대표(왼쪽부터), 심상정 원내대표,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총선 출정식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녹색정의당은 유일한 지역구 현역인 심상정(경기 고양갑)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날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노동과 기후위기 등 ‘진보 가치’에 기반한 정권 심판을 주장했다.

심 후보는 “절실한 각오를 담은 마지막 도전을 허락해달라”며 “윤석열 정권의 전방위적 퇴행에 많은 시민이 고통받고 있다. 정권 심판은 고양갑 주민이 키운 제3정당의 5선 의원 심상정이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 후보와 김준우·김찬휘 상임 선대위원장은 빗속에서 바닥에 머리를 대는 큰 절로 ‘삼배’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일 첫날인 28일 오전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새로운미래는 이날 0시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박영순(대전 대덕)·김종민(세종갑)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전에서 중앙 선대위 출정식을 가졌다.

오후에는 이낙연 상임고문이 출마한 광주 광산을에서 호남 선대위를 여는 호남선 출정식을 열고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낙연 고문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굉장히 비장한 심정”이라며 “여당과 야당에 모두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제3세력에 눈길을 달라”고 당부했다.

▲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서울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개혁신당 제공

개혁신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 수도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기반 지지층이 없는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공략하면서 정치 개혁론을 집중적으로 띄웠다.

개혁신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 도농역 찾아 남양주병 정재준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남양주갑 후보인 조응천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십수 년 동안 1번당 2번당 이 거대 양당들은 말로만 민생을 외쳤지 한 번도 진정성 있게 민생을 위한 적이 없다”며 “어떻게 하면 이재명 대표를 감방 보낼까, 어떻게 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끄집어 내릴까로 드잡이만 했던 것이 21대 국회”라고 비판했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22대 총선 출정식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이날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을 찾아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부마항쟁을 일으켜 민주화를 추동한 부산 시민은 진보와 보수, 중도가 아니라 이 꼬라지 그대로 가다간 나라 망하겠다는 판단으로 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그런 추세는 강화될 것”이라며 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동남풍을 일으켜서 이 동남풍을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면서 “부산도 디비졌다”고 외쳤다.

조국혁신당은 이후 대구, 대전, 서울을 차례로 찍는 ‘경부선 역귀성’ 유세에 올라 당의 제1공약인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선명성을 강조한다.

▲ 2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서구갑)의 부인 남영신씨와 아들 송주환씨가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나무당 제공

소나무당은 송영길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광주 서구갑 지역에서 캠프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선언문은 송 대표가 서대문구치소에서 옥중서신으로 보내온 출정선언문을 아들인 송주완씨가 힘차게 대독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