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서구 잇는 ‘장고개도로’ 2025년 하반기 개통

부평 미군기지 단절된 인천 동서축 이어져 도심 교통 정체 해소 기대
▲ 장고개도로 위치도.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부평구와 서구를 연결하는 도로축 ‘장고개도로’가 오는 2025년 하반기 개통할 전망이다. 그간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로 단절됐던 인천 동서 도로축이 이어져 도심 내 교통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안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평동∼장고개 간 도로개설 공사(3차 구간 2공구)’를 다음달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길이 660m, 폭 30m의 왕복 6차선 도로로, 공사비 67억원이 투입돼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부평구와 서구를 잇는 ‘부평동∼장고개 간 도로개설공사’는 총 길이 3.2㎞로, 3차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차 구간인 부평시장역∼주안장로교회(540m)는 지난 1998년 개통했지만 2·3차 구간은 제3보급단 이전과 미군 부대 현안 등으로 사업 일정이 지연됐다.

2차 구간은 제3보급단 이전이 완료되는 2026년 이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3차 구간은 미군기지 반환과 토양정화 문제로 1공구와 2공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는데, 1공구인 산곡남중학교∼제3보급단은 지난 2020년 개통됐다.

하지만 2공구인 주안장로교회∼산곡남중학교는 캠프마켓 A·D 구역 토양정화 등 현안과 맞물려 오는 4월쯤 착공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시는 3차 구간 2공구 사업이 재개되면서 산곡동에서 부평시장역까지 5분 거리로 단축돼 교통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태안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이 28일 도시계획국 소관 현안과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또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률이 증가해 주변 도로 정체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최태안 국장은 “시민의 숙원사업인 이번 도로개설공사를 신속하게 추진해 시민들 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부평 캠프마켓 부지매입지 추가분을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 소송을 검토 중이다.

앞서 2013년 7월부터 시는 국방부와 협약을 체결, 10년간 총 5000억원에 달하는 부지매입비를 완납했다.

하지만 캠프마켓 반환 일정이 늦어지면서 토지 소유권은 여전히 국방부에 있다. 시는 반환이 지체될 경우 토지매입비가 상승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태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