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남동구 정각사거리서 선거운동 신호탄

경제 회복, 검찰개혁, 언론 개혁…윤석열 정부 심판론 화두
▲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남동구 을 국회의원 후보 출정식이 28일 오전 8시 남동구 정각사거리 일대에서 열렸다. 이병래·배태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여러분이 함께 꿈을 꾸면 절망의 대한민국을 희망이 꽃피는 대한민국으로, 더불어 함께하는 남동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28일 오전 8시 인천 남동구 정각사거리 일대. 4·10 총선의 공식 선거 운동이 처음 시작된 이날 ‘지금, 한다. 지금, 바꾼다. 남동은 이제 이훈기’라는 표어를 걸고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남동구 을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 유세차가 등장했다.

유명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의 오프닝 노래인 ‘질풍가도’를 개사한 선거 유세송이 흘러나오고, 파란 우비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남동구 을 국회의원 후보 출정식이 28일 오전 8시 남동구 정각사거리 일대에서 열렸다.

율동이 끝난 뒤 사회를 맡은 안희태 전 남동구의회 의장이 “함성과 박수로 출정식을 시작하겠다”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이어 이병래·배태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유세차에 마련된 연단 위에 올라선다. 마이크를 잡은 이들은 한목소리로 ‘민생 경제 회복’, ‘검찰개혁’, ‘언론 개혁’을 외치며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목놓아 외쳤다.

이병래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달 이훈기 후보와의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대한민국은 역대급 위기에 처했다. 민생 경제 위기를 초래한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이번 총선을 통해 심판하자”며 다음달 5일과 6일 사전투표와 10일 본 투표를 독려했다.

가장 먼저 이훈기 후보 공개 지지에 나섰던 배태준 공동선대위원장도 “13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 힘을 합해 이훈기 후보를 22대 국회로 보내달라”고 소리쳤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뤄낸 대단한 나라다. 하지만 이번 정부는 검찰과 정치를 분리하지 못하고 언론을 장악하고, 무능한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훈기 후보와 민주당이 위기에 대한민국을 해결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훈기 후보 선거 운동은 윤석열 정권 심판의 초점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대파 논란’도 또 한 번 등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남동구 을 국회의원 후보 출정식이 28일 오전 8시 남동구 정각사거리 일대에서 열렸다.

이훈기 후보는 “남동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동안 구민들은 ‘도저히 못 살겠다. 바꿔달라’고 똑같이 말씀한다”며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경제는 파탄 났고, 대통령이 혼자 외교놀이를 즐기면서 외교적 위상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한다. 이렇게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국정을 이끌고 외교를 할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 인재로 영입된, 남동인으로 10여년 째 사는, 남동 구석구석을 잘 아는 제가 정친 신인으로 새롭게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