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현린 작가, 40년 기자 생활 회고
고르바초프 정상회담 등 고스란히
▲ 열흘 붉은 장미 없다원현린 지음 미소478쪽, 2만5000원
▲ 열흘 붉은 장미 없다원현린 지음 미소478쪽, 2만5000원

'사회의 막힌 곳을 뚫고 굽은 곳을 펴겠다'는 일념으로 기자가 된 원현린 주필이 그간 쓴 칼럼을 엮어 한 권으로 냈다.

<열흘 붉은 장미 없다>라는 제목이다. 1993년 10월 첫 데스크 칼럼이었던 '법복의 무게'를 시작으로 올해 쓴 최신작까지 모조리 모았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 법정대를 나온 그는 1984년 경인일보 사회부 기자로 언론에 첫발을 디뎠다.

중국 북경 특파원뿐 아니라 경인 지역 언론사에서 정치·경제·사회부장을 거쳐 편집국장과 주필을 역임한 그는 40여년간 날마다 자성하는 자세로 기자생활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런 세월의 정수(精髓)가 고스란히 담긴 칼럼집에는 한중 관계 등 국제정치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다.

1991년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로 활동하며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제주도 한소 정상회담, 남북한 유엔동시 가입, 한중 수교, 캐나다·멕시코 제국과의 정상회담 유럽 언론실태 연수 등을 통해 국제정치사를 취재한 이력 덕이다.

원현린 저자는 “'정의의 얼굴을 한 야만', '사직을 위태롭게 하는 자들', '우리 사회 X피아들' 등의 제목 칼럼으로 이 땅의 해악을 고발하고 역사의 법정에 세웠다는 점에서 스스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