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김용태 “박, 민주당 옷 안 어울린다” 철새 정치 발언에 맞대응
▲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민주당 옷이 안 어울린다”고 발언한 김용태 후보를 향해 “이준석한테 배신하지 말고 개혁신당으로 가라”고 맞받아쳤다. 사진은 출마 기자회견 당시 모습.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후보가 경쟁상대인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의 ‘철새 정치’ 발언에 단단히 화가 났다.

앞서 김용태 후보는 지난 2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당원과 지지자들 앞에서 박윤국 후보를 겨냥해 맹공을 폈다.

김 후보는 “박윤국 후보는 민주자유당에 계실 때 줄곧 보수정당인 자유민주연합과 한나라당의 일원으로 군수와 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무소속을 거쳐 지난 2018년 민주당 소속으로 포천시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됐다”며 철새 정치를 비난했다.

이어 “오랜 시간 보수에 몸담아오신 박윤국 후보님의 민주당 옷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포천·가평을 위해 함께 일하셨던 분들과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오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박윤국 후보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25일 인천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정치를 한다고 함부로 말을 해선 안 된다. 정치도 예의를 갖춰야 한다. 상대 후보를 흠집 내거나 네거티브를 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면서 “포천과 가평은 예전과는 다르다. 공천깃발만 달아도 당선되는 곳이 아니다. 바람 타고 포천과 가평에 들어와 당선이 아닌 ‘(로또)당첨’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김용태 후보가) 다른 지역에서 정치하다 포천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포천과 가평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광명에서 있었던 일은 거론하지 않겠다”면서 “정치는 배신하면 안 된다. 이준석한테 배신하지 말고 개혁신당으로 가서 이준석을 도와주라”고 맞받아쳤다.

/포천·가평=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