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평생학습관, 임휴 개인전
▲ 임휴 '기억의 파편3'

인간 내면에 끊임없이 발화되어 떠돌아다니는 자기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가 임휴의 개인전이 인천시교육청평생학습관 갤러리 다솜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인천시교육청평생학습관 전시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개인전은 '최초의 자리(origin)'라는 주제로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작가는 최초의 자리가 있었던 흔적을 일상적인 사물의 은유로 포착하고, 캔버스 위에 아크릴 회화 작업과 부분적 판화작업을 병행해 표현했다. 기원에 대한 무의식적 갈망을 가시화하고자 한 서양화 약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 임휴 '틈-PE1'

임휴 작가는 “우리에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던 최초의 자리가 있었다. 세계를 인식하는 생각들에 덮여, 그 자리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게 된 후 미지의 실체를 그리워하는 어떤 느낌만이 그림자처럼 남아있다”며 “전시 관람을 통해 내면의 번잡한 생각들을 걷어내고 청정한 마음의 자리와 마주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 자신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발견하는 경험을, 자기 기원의 희미한 조각들과 만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