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내달부터 조성 추진
올해 지역 서점 8곳 대상 진행
작가와의 만남·축제 등 예정

인천의 대표적 헌책방 골목인 '동구 배다리마을'에서 독서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교육청 화도진도서관은 내달부터 11월까지 '배다리 책문화교육거리 조성 사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업비는 1500만원으로 시교육청이 지원한다.

2020년부터 이어져온 사업은 1970년대 책방 40여개가 성행하던 배다리마을을 배경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독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는 배다리 지역 서점 8곳에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배다리 책 축제와 글쓰기 강좌, 작가와의 만남, 독서 동아리 활동 등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평소 읽고 싶던 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자신이 소장 중인 책을 내고 받은 쿠폰으로 책방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배다리마을은 100여년 전 바닷물이 들어오던 갯골에 작은 배들이 정박하는 다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40여개 책방이 밀집해 지식인들이 학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후 간척과 매립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으로 변모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시민들이 가져온 도서는 기증이 필요한 기관에 전달한다”며 “연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배다리 책 축제 일정은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